지원회화 - 린×켄트


C

켄트 : 린디스님,
무사하십니까?

린 : 켄트,
와 주었구나.
하지만 나는 멀쩡해.
내가 강한 건 알고 있잖아?

켄트 : 네, 물론
잘 알고 있습니다.
허나, 싸움에는
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습니다.
모쪼록 앞으로도
무리만큼은 하지 마시길.

린 : 고마워, 켄트.
켄트는 언제나
날 걱정해 주는구나.

켄트 : 그건...
당연한 일입니다.
저는 린디스님의
신하니까요.

린 : ......

켄트 : 린디스님?

린 : 아무것도 아니야.
가자, 켄트.

켄트 : 예.


B

켄트 : 린디스님.

린 : 켄트...

켄트 : 무슨 일 있으십니까?
린디스님.
검에서 망설임이 느껴집니다.
뭔가 마음이 가는 일이라도?

린 : ...용케 알아챘네.
혹시 계속 지켜본 거야?

켄트 : 네...
무례한 행동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.
하지만...
린디스님께 만에 하나의 일이 생기면
저는 하우젠님께 면목이 없습니다.

린 : 켄트...
내가 할아버님의
손녀라고 해서
괜히 신경 쓰지
않아도 괜찮아.
나는 혼자서도
잘 살아갈 수 있어.
초원에선 계속
그래 왔으니까.

켄트 : 린디스님...
역시 평소의
당신답지 않습니다.
대체
왜 그러시는 겁니까?

린 : 딱히...
아무것도 아니야.

켄트 : 뭔가 제가
도움이 될 수 있다면...

린 : 켄트.

켄트 : 넵.

린 : 당신이 내 곁에
있어 주는 건...
내가 키아란 후작의
손녀라서야?

켄트 : ...린디스님?

린 : 당신은...
나를...
...미안해.
지금 말은 잊어줘.

켄트 : 린디스님...


A

켄트 : 린디스님.

린 : 케, 켄트...?

켄트 : 긴히
드릴 말씀이 있습니다.
들어주실 수 있으신지요.

린 : 난 그만 가 봐야 해서...

켄트 : 기다려 주십시오!

린 : 케, 켄트!?
이, 이거 놔 줘...

켄트 : 아뇨.
그 명령에는 따를 수 없습니다.
여기서 당신의 손을
놓아 버린다면,
저는 평생
후회하게 될 테니까요.

린 : 뭐...?

켄트 : 린디스님...
저번의 질문에...
이 자리에서 대답을 드리겠습니다.

린 : ...

켄트 : 저는 당신을 위해
이곳에 있습니다.
설령 제가
기사가 아니더라도,
설령 당신이
주군이 아니더라도,
제 마음은
변치 않습니다.

린 : 켄트...

켄트 : 허락해 주시겠습니까.
앞으로도
당신 곁에 있는 것을.

린 : ...그래.
린디스가 아닌
린으로서
네게 부탁할게.
켄트...
쭉 내 곁에 있어 줘...